누군가의 생명을 ‘귀하게 여기는 마음’은 하나님이 귀히 여기십니다.
사무엘상 26장은 다윗이 사울을 두 번째로 죽일 수 있는 기회를 얻지만, 또다시 용서하고 하나님께 맡기는 장면입니다.
24장과 구조는 비슷하지만, 다윗의 인내가 반복 속에서 더 깊어졌고,
사울 역시 또 한 번 감동하며 회개를 고백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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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팩트 있는 제목:
"또다시 찾아온 복수의 기회, 또다시 하나님께 맡긴 다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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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요약
1. 십 사람들이 또 밀고하다 (1–5절)
이전에도 다윗을 사울에게 밀고했던 십 사람들이 다시 사울에게 다윗의 위치를 알립니다.
사울은 3천 명의 정예병을 이끌고 다윗을 추격합니다.
다윗은 사울이 진영에 도착한 걸 알고, 정탐을 보낸 후 직접 진영으로 들어갈 계획을 세웁니다.
2. 다윗, 사울의 진영에 잠입하다 (6–12절)
다윗은 아비새와 함께 밤중에 사울의 진영에 몰래 들어갑니다.
그때 사울은 땅에 누워 자고 있었고, 그의 창이 머리맡에 꽂혀 있었으며,
**아브넬(사울의 군대장관)**이 곁에서 자고 있었습니다.
아비새는 속삭입니다:
“하나님이 오늘 그를 당신 손에 넘기셨습니다. 한 번에 창으로 끝내겠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말립니다:
“여호와의 기름 부음 받은 자를 치는 자는 죄가 있다. 하나님이 직접 치실 것이다.”
대신 사울의 창과 물병만 들고 나옵니다.
놀라운 점은 하나님이 깊이 잠들게 하셔서 아무도 깨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3. 다윗, 산 위에서 사울을 부르다 (13–20절)
다윗은 먼 거리에서 사울의 군대를 불러 깨우며 외칩니다.
특히 아브넬을 꾸짖으며, “당신은 왕을 제대로 지키지 못했다”고 비난합니다.
그러면서 사울의 창과 물병을 보여주며 자신이 해칠 수 있었음을 증명합니다.
다윗은 이렇게 외칩니다:
“여호와께서 각 사람의 의와 신실하심을 따라 갚으시리니, 오늘 왕의 생명을 내가 귀하게 여긴 것처럼 여호와께서 내 생명을 귀하게 여기실 것입니다.”
4. 사울의 또 한 번의 회개 (21–25절)
사울은 감동하며 다시 고백합니다:
“내가 범죄하였도다... 내 생명을 오늘 귀하게 여긴 것처럼, 네가 반드시 형통하리라.”
그리고 서로 갈 길을 갑니다.
이것이 두 사람의 마지막 대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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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 포인트
반복된 기회 속에서 더욱 성숙해지는 신앙
다윗은 두 번이나 사울을 해칠 수 있었지만, 하나님의 주권을 믿고 기다리는 인내를 선택합니다.
진짜 힘은 칼이 아닌 절제에서 나옵니다.
사울의 창을 잡고도 휘두르지 않은 다윗,
그 모습이야말로 진정한 왕의 모습입니다.
누군가의 생명을 ‘귀하게 여기는 마음’은 하나님이 귀히 여기십니다.
다윗이 사울의 생명을 소중히 여겼기에, 하나님도 다윗의 생명을 귀하게 보호하신다는 약속이 담겨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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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은 지도자, 권력, 복수, 용서, 인내, 신앙 등 여러 주제로 깊은 묵상이 가능한 본문이에요.
특히 24장과 비교해서 반복 속 성장이라는 주제로 블로그 글을 쓰기에도 좋습니다.
다음 장 27장은 다윗이 블레셋 땅으로 피신하며 잠시 이방인처럼 살아가는 이야기로 분위기가 전환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