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만해도 족하니 이 일로 다시 말하지 말라. (신 3:26)
제목:
“두려워하지 말라” – 신명기 3장에서 배우는 승리의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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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신명기 3장은 이스라엘이 약속의 땅을 향해 나아가는 여정에서 두 번째 전투인 바산 왕 옥과의 전쟁을 중심으로 펼쳐집니다.
이 장은 단순한 역사 기록이 아니라,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도 중요한 믿음의 원리를 가르쳐주는 말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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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바산 왕 옥과의 전쟁 – 또 하나의 승리
이스라엘은 앞서 헤스본 왕 시혼과의 전쟁에서 승리했습니다(신 2장).
그리고 이제는 바산 왕 옥과 맞서 싸웁니다. 옥은 단순한 왕이 아니었습니다. **르바임(거인족)**의 마지막 남은 자로, 백성들에게 큰 두려움의 대상이었죠.
하지만 하나님은 분명하게 말씀하십니다.
> 그를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그와 그의 백성과 그의 땅을 네 손에 넘겼다. (신 3:2)
[사진 제안: 고대 전투 삽화 또는 언덕 위에 있는 성채 이미지]
여기서 중요한 점은 이겁니다.
이스라엘이 전쟁을 시작하기 전에, 하나님은 이미 승리를 선언하셨다는 거예요.
‘될까? 가능할까?’가 아니라
**“이미 너의 손에 넘겼다”**는 시점에서 싸움은 시작됩니다.
믿음은 하나님이 미리 주신 승리를 보고 나아가는 용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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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차지한 땅의 분배 – 형제를 위한 선택
이스라엘은 시혼과 옥의 땅, 곧 **요단강 동쪽 땅(길르앗과 바산)**을 차지합니다.
그리고 이 땅은 르우벤 지파, 갓 지파, 므낫세 반 지파에게 주어집니다.
그런데 한 가지 감동적인 장면이 나옵니다.
이 땅을 받은 지파들은 이미 분깃을 얻었지만, 아직 요단강 서쪽의 가나안 정복 전쟁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이렇게 약속합니다.
> 우리는 무장하고 형제들의 앞에 서서 전쟁에 참여하겠습니다. (신 3:18)
자기 만족에서 멈추지 않고, 아직 정복하지 못한 형제들을 위해 싸우러 가는 모습.
믿음은 공동체를 세우는 데까지 확장되어야 한다는 걸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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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모세의 간절한 기도 – 그러나 하나님의 뜻
신명기 3장의 마지막은 다소 아련한 장면으로 마무리됩니다.
모세는 그토록 바라던 약속의 땅을 눈앞에 두고, 하나님께 한 번 더 간청합니다.
> 주의 종에게 허락하셔서 저 아름다운 땅을 보게 해주소서. (신 3:25)
하지만 하나님은 단호히 말씀하십니다.
> 그만해도 족하니 이 일로 다시 말하지 말라. (신 3:26)
다만, 하나님은 그를 데려가 비스가 산 꼭대기에서 약속의 땅을 바라보게 하십니다.
[사진 제안: 산꼭대기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실루엣 또는 드넓은 약속의 땅 이미지]
이 장면에서 우리는 이런 진리를 배웁니다.
하나님의 뜻이 내 뜻과 다를 수 있어도, 그것이 더 크고 완전하다는 것.
모세는 결국 땅은 밟지 못했지만, 믿음의 여정을 완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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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하며
신명기 3장은 단지 고대의 전쟁 이야기만이 아닙니다.
이미 주신 승리를 믿고 나아가는 믿음,
형제를 위해 기꺼이 희생하는 공동체 정신,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영적 겸손이 담겨 있는 깊은 영적 교훈입니다.
우리도 인생의 전투 앞에 설 때,
하나님이 주신 약속을 붙들고 이렇게 고백할 수 있길 바랍니다.
“그를 두려워하지 말라. 이미 너의 손에 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