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인도 앞에 멈춤과 전진 – 다윗의 승리 비결, 역대상 14장 묵상"
---
역대상 14장은 다윗이 왕으로서 점점 견고해지는 모습을 보여주는 장으로, 다윗 개인의 성공이 아니라 하나님이 그를 높이시고 인도하신 결과임을 강조합니다. 특히 블레셋과의 전투 장면에서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그 뜻에 순종한 다윗의 모습은, 오늘날 우리 삶에도 중요한 교훈을 줍니다.
---
1. 다윗의 위상이 높아지다 (1~2절)
두로 왕 히람이 다윗에게 건축 자재와 일꾼을 보내 왕궁을 지어줍니다. → 이는 주변 나라들이 다윗을 정치적 중심으로 인정했음을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다윗은 하나님이 자기를 왕으로 세우시고 그의 나라를 높이셨음을 ‘알았다’고 고백합니다.
→ 자기 힘이나 정치력의 결과가 아님을 명확히 인식했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 성공의 순간에 자기를 내세우지 않고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는 다윗의 신앙이 돋보입니다.
---
2. 자녀와 아내들 (3~7절)
다윗은 예루살렘에서 더 많은 아내를 맞이하고 자녀를 낳습니다.
다윗의 많은 자녀들은 훗날 여러 정치적 문제를 일으키지만, 이 장에서는 하나님이 그에게 주신 복의 외형적 증거로 기록됩니다.
→ 다만, 신명기 17:17에서는 왕이 아내를 많이 두지 말 것을 명령한 바 있어, 장차 다윗의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는 복선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
3. 블레셋과의 두 차례 전투 (8~17절)
첫 번째 전투 (8~12절)
블레셋이 다윗이 기름 부음 받은 사실을 듣고 그를 치러 올라옵니다.
다윗은 하나님께 묻고, 하나님의 명령대로 ‘올라가라’는 응답을 받습니다.
다윗은 바알브라심에서 그들을 쳐서 이깁니다.
→ “하나님이 내 손으로 대적을 쳐서 물 같이 흩으셨다”(11절)
블레셋이 우상들을 버리고 도망가고, 다윗은 그것들을 불태웁니다.
→ 이것은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고 우상숭배를 철저히 끊으려는 모습입니다.
두 번째 전투 (13~17절)
블레셋이 또다시 침공하자, 다윗은 다시 하나님께 묻습니다.
이번에는 **“곧장 가지 말고, 뽕나무 수풀 뒤로 돌아가라”**는 새로운 전략을 주십니다.
**“나무 꼭대기에서 걸음 걷는 소리가 들리거든 나아가라”**는 신호를 받고 다윗은 전진합니다.
→ 이는 하나님의 군대가 앞서 싸우시는 장면을 상징합니다.
결과적으로 다윗은 기브온에서 게셀까지 그들을 추격해 승리합니다.
---
4. 묵상 포인트
성공은 하나님의 은혜임을 인정하는가?
다윗은 자신이 높아진 것이 하나님의 은혜임을 분명히 알았고, 하나님 중심으로 판단했습니다.
기도와 하나님의 뜻 구하기의 중요성
같은 블레셋과의 전투에서도 하나님은 다르게 응답하십니다.
→ 우리도 매 상황마다 ‘습관적인 판단’이 아니라 그때그때 하나님의 인도를 구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앞서 싸우신다
뽕나무에서 나는 소리는 하나님의 군대가 움직이는 신호였습니다.
→ 우리는 그 신호를 감지할 수 있을 만큼 영적으로 민감해야 합니다.
---
5. 신약과의 연결
예수님도 사역 전 기도로 아버지의 뜻을 구하시며 움직이셨습니다.
→ 다윗의 모습은 장차 오실 예수님의 모형이 됩니다.
하나님의 인도는 때론 ‘즉시 전진’이지만, 때론 ‘기다림 후 전진’입니다.
→ 성령의 인도하심을 분별하며 살아가야 함을 알려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