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기 32장 – 르우벤, 갓 지파의 기업 요청
배경
이스라엘 백성은 요단강 동쪽(길르앗 지역)에 도착했으며, 이제 가나안 땅으로 들어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르우벤 지파와 갓 지파는 요단강을 건너지 않고 현재 머물고 있는 땅을 기업으로 받기를 원합니다. 이 요청이 모세에게 전달되면서, 이에 대한 논의가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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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르우벤과 갓 지파의 요청 (1~5절)
르우벤과 갓 지파는 가축이 많았음.
그들은 요단 동편 땅(길르앗과 야셀 지역)이 가축을 키우기에 좋은 땅이라고 생각함.
그래서 모세에게 이 땅을 기업으로 주시고, 요단강을 건너지 않게 해 달라고 요청함.
➡ 핵심 메시지:
하나님이 약속하신 땅은 요단 서편(가나안)이지만, 그들은 눈앞의 환경만 보고 결정하려 함.
즉각적인 편안함을 추구하는 태도가 드러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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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모세의 반응 (6~15절) – 강한 책망
모세는 그들의 요청을 듣고 심각한 문제를 제기함.
"너희가 여기 머물겠다고 하면, 다른 지파들은 어떻게 하겠느냐?"
과거 **가데스바네아에서 이스라엘이 믿음 없이 가나안을 거부한 사건(민수기 14장)**을 언급함.
그들의 태도가 다른 지파들에게 악영향을 끼칠 것을 염려함.
만약 그들이 요단을 건너지 않으면, 하나님께서 다시 진노하셔서 이스라엘이 광야에서 멸망할 수도 있음.
➡ 교훈:
신앙은 공동체적인 책임이 있다. 개인적인 선택이 다른 사람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음.
믿음 없이 안주하려는 태도는 결국 불순종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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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르우벤과 갓 지파의 해결책 (16~27절)
르우벤과 갓 지파는 자신들의 진심을 설명하며 해결책을 제안함.
1. 자녀와 가축을 요단 동편에 정착시키겠다.
2. 그러나 가나안 정복 전쟁에는 앞장서서 싸우겠다.
3. 모든 전쟁이 끝날 때까지 요단 서편에 머물며 싸우겠다.
4. 모든 지파가 땅을 분배받은 후에야 요단 동편으로 돌아오겠다.
➡ 핵심 메시지:
그들은 결국 이스라엘 공동체의 책임을 인정하고, 전쟁을 함께할 것을 약속함.
하지만 가족과 재산을 먼저 정착시키겠다는 태도는 여전히 신앙적으로 약한 모습을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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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모세의 허락과 조건 (28~42절)
모세는 그들의 약속을 공식적으로 확인하고 허락함.
단, 만약 전쟁에 참여하지 않으면 그들의 죄가 하나님 앞에서 드러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함.
결국, 르우벤과 갓 지파는 길르앗 땅을 차지하고 성읍을 건설함.
므낫세 반 지파도 합류하여 요단 동편 일부를 기업으로 받음.
➡ 교훈:
하나님의 뜻과 공동체의 필요를 함께 고려해야 함.
신앙은 개인적인 만족이 아니라 공동체와 함께 이루어가는 것.
안락함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사명을 먼저 감당하는 것이 중요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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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및 교훈
1. 믿음 없이 눈앞의 편안함을 추구하면 안 된다 – 르우벤과 갓 지파는 가나안이 아니라 요단 동편을 선택했지만, 이는 결국 후에 영적으로 취약한 지파가 되는 원인이 됨.
2. 공동체의 책임을 고려해야 한다 – 그들의 선택이 다른 지파에게 악영향을 줄 뻔했으나, 결국 전쟁에 참여하여 공동체에 대한 책임을 다함.
3. 하나님의 사명을 우선해야 한다 – 그들은 전쟁을 마칠 때까지 가나안에 남겠다고 서약함.
4. 하나님의 약속을 온전히 신뢰하는 것이 중요하다 – 요단 동편 땅은 결국 이스라엘 역사에서 위태로운 지역이 되었고, 가나안 중심부에서 멀어진 결과 영적 쇠퇴로 이어짐.
이 장을 통해 우리는 즉각적인 이익보다, 하나님의 뜻을 신뢰하고 공동체를 위한 헌신이 중요함을 배우게 됩니다.